신구간

마치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물처럼 그 어떤 형태도 없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인간 세상, 그 중에서도 ‘신들의 섬’ 제주를 지키는 신들이다. 한때 천상의 신들조차 시기할 정도로 아름답고 평화롭던 제주는 사람들의 욕망에 의해 빠르게 변화하고, 그릇된 탐욕들은 수많은 악귀들을 만들어내고 만다. 인간들이 떠나거나 버린 폐가나 폐교에 머물며 호시탐탐 인간의 육신을 노리는 악귀들이 넘쳐나자 세상은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되고 신들은 인간 세상에 직접 관여하기로 결정하는데..